불당동 상수도관 파열 한 달째…상인들 “복구·보상 늦어 영업손실 커진다”- 지난 7월 10일 새벽 사고 이후 피해 지속…시장 면담 무산에 “시민행복 구호와 현장 대응 달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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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0일 02시 30분경 불당동 수도관 파열/사진:장혁의원 제공 |
[더존뉴스=강순규 기자]지난 7월 10일 오전 2시30분께 천안시 불당동 호반3차 상가 일원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피해 복구와 보상, 시장 면담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상인들의 영업손실이 계속 늘고 있다.
천안시 맑은물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한 상수도 사업 구간에서 관로 연결부가 이탈하면서 대량의 누수가 발생해 인근 상가가 침수된 사안이다.
사고 직후 누수에 대한 응급조치는 이뤄졌지만 상가 내부 시설 복구와 손실 보상은 장기화되고 있으며, 피해 상인들은 침수된 시설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영업 재개도 늦어지면서 임대료와 관리비, 매출 감소 등 2차 손실까지 누적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 ▲ 7월 10일 02시 30분경 불당동 수도관 파열/사진:장혁의원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는 보험 처리를 추진했으나 보험사의 적용 여부 검토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는 보상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별도의 손해사정사를 선임해 상가별 시설 피해와 영업손실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일부 상가에 손해사정 보고서를 전달했으며, 이번 주까지 전체 피해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정 금액에 동의하는 상가는 합의 후 보상금을 우선 지급하고 이견이 있는 상가는 이의신청을 받아 금액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피해 상인들과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손해사정 결과가 나오는 곳부터 합의와 선지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산정 결과에 이의가 제기되면 조정 절차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사고 발생일부터 현재까지 복구와 보상이 지연되는 동안 손실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손해사정 완료만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설 피해뿐 아니라 영업 중단 기간과 고객 이탈, 향후 정상화에 필요한 비용까지 보상 범위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 7월 10일 02시 30분경 불당동 수도관 파열/사진:장혁의원 제공 |
특히, 행정 책임자의 현장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이정문 국회의원은 즉각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상인들의 요구를 확인했지만 장기수 시장은 상인들과 약속했던 현장 방문과 면담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민 측 설명이다.
한 상인은 “피해 현장과 시청의 거리는 약 1.6㎞에 불과하지만 시장과 민원인의 심리적 거리는 1만6000㎞처럼 느껴진다”며 “한 달 가까이 영업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무런 해명도 없이 약속한 면담까지 무산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장 시장이 ‘시민이 행복한 천안’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 온 것과 실제 피해 대응에는 차이가 있다며 언행불일치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 ▲ 상수도관 파열 복구 현장/사진:장혁의원 제공 |
불당동이 지역구인 장혁 의원은 시민의 생업과 직결된 사고라면 담당 부서의 절차적 대응과 별개로 시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처리 일정과 책임 소재를 설명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천안시 측은 시장의 현장 방문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으며 일정을 다시 조정해 4일 오후 6시경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 누수 복구를 넘어 사고 이후 누적된 영업손실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시공·관리 책임과 보험 처리 지연에 따른 부담을 누가 질 것인지가 핵심인 가운데, 천안시는 손해사정 결과와 보상금 지급 시기를 상가별로 명확히 안내하고 관로 연결부 이탈 원인과 한국수자원공사·시공사의 책임 범위, 보험 처리가 늦어진 경위도 공개해야 한다.
또한, 피해처리에 대한 지연 장기화로 늘어난 영업손실을 보상 산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 7월 10일 02시 30분경 불당동 수도관 파열/사진:장혁의원 제공 |
한편, ‘시민이 행복’했으면 좋갰다는 장기수 시장의 희망이 그냥 지나치는 구호가 아니라 피해 시민이 체감하는 복구 속도와 책임 있는 소통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