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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정, 간판부터 집기까지 ‘교체보다 계승’…예산 절감 행보 주목

- 민선8기 ‘힘쎈충남’ 일부 간판 유지…CI 전면 교체 관행과 다른 선택
- 15개 시군 이끄는 광역정부, 상징보다 재정 효율 앞세운 선례 남기나...

강순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7/13 [10:18]

박수현 충남도정, 간판부터 집기까지 ‘교체보다 계승’…예산 절감 행보 주목

- 민선8기 ‘힘쎈충남’ 일부 간판 유지…CI 전면 교체 관행과 다른 선택
- 15개 시군 이끄는 광역정부, 상징보다 재정 효율 앞세운 선례 남기나...

강순규 기자 | 입력 : 2026/07/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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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정류소 쪽 입체간판/사진:강순규 기자    

 

[더존뉴스=강순규 기자]충남도가 민선9기 출범 이후에도 민선8기 도정 비전인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간판 일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관장이 바뀌면 CI와 홍보물부터 교체하던 통상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전임 도정을 계승하고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겠다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재 도청 북측 지하주차장과 내포신도시 버스정류장 인근을 비롯해 홍북터널 등에는 민선8기 도정 비전 간판이 남아 있다. 도청사와 사업소·도로변 등에 설치된 관련 구조물 72개 가운데 7개가 기존 문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박 지사는 취임 전부터 간판 교체를 최소화하고 전임 도정의 상징성이 담긴 시설물은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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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무실 집기 그대로 사용/사진:충남도 제공    

 

취임사에서도 양승조 전 지사의 ‘복지 충남’과 김태흠 전 지사의 ‘힘쎈 충남’을 도민 요구에 응답한 도정의 역사로 평가해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예산 절감은 간판에만 그치지 않고 도지사 집무실과 접견실의 책상·회의 테이블·의자 등 대부분의 집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2018년 등록된 관용차도 민선7·8기에 이어 계속 운행 중이다. 남아 있는 ‘힘쎈충남’ 도정신문 포장 비닐도 폐기하지 않고 소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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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무실 집기 그대로 사용/사진:충남도 제공    

 

도는 간판 철거와 재설치에 수억원을 비롯해 CI까지 전면 교체할 경우 약 30억원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상징물 교체보다 기존 자산 활용을 선택했다는 설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남도는 15개 시군의 행정을 조정하고 재정 운용 방향을 제시하는 광역정부인 만큼 이번 결정은 단순히 낡은 간판을 남겨두는 문제를 넘어 조직 책임자가 바뀔 때마다 반복돼 온 홍보물 교체 관행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의미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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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홍북터널/사진:충남도 제공    

 

다만, 이와 별도로 ‘계승’과 ‘방치’는 명확하게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8기와 민선9기 비전이 혼재하면서 도민에게 정책 방향이 불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고 노후 간판의 안전성과 경관 관리 문제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지 대상과 교체 대상의 기준 등 실제 절감액을 공개해야 예산 절감의 명분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전임 도정의 상징을 남긴 것은 도정 계승과 충청의 포용성을 보여주는 선택이며, 기존 집기와 물품 재사용으로 상당한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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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지하주차장 쪽 입체간판 /사진:충남도 제공    

 

한편, 박수현 도정의 이번 행보는 새 기관장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상징물부터 교체하던 행정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절감한 예산이 복지와 안전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실제로 투입되는지까지 공개돼야 ‘검소한 도정’의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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