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밤으로 다시 피어난 아산 외암마을...- ‘아산 방문의 해’ 맞아 외암마을 야행 개막…국가유산에 야간 콘텐츠 더해 체류형 관광 유도
[더존뉴스=강순규 기자]500년 역사를 품은 아산 외암마을이 밤의 문화유산 관광지로 새롭게 변신해 지난 29일 ‘2026년 아산 외암마을 야행’이 개막됐다.
아산시가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이번 야행은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 가운데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외암마을의 역사성과 전통 경관을 야간관광 콘텐츠로 풀어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외암마을의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쉽게 체감하도록 하는 데 있다.
단순히 문화재를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택과 돌담길과 전통생활문화를 비롯해 인물 이야기와 야간 경관을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엮어 아산의 대표 야간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는 아산시 취지가 담겼다.
특히, 아산시는 ‘아산 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암마을을 낮에만 머무는 전통마을이 아닌 밤에도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위해 야경·야로·야설·야사·야화·야시·야식·야숙 등 이른바 8야(夜) 콘텐츠를 활용해 세대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 첫날 외암마을은 은은한 달빛과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고즈넉한 고택과 굽이진 돌담길은 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를 만나 조선시대 마을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 무대로 바뀌었다.
마을 입구에서는 멀티미디어 워터스크린 쇼 ‘외암사계’와 ‘미디어아트 외암 문화유산’이 관람객을 맞았으며, 외암 이간 선생의 사상과 외암마을의 사계절을 영상과 빛으로 표현한 콘텐츠는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야행의 상징 공간인 10m 높이의 달빛 조형물과 건재고택 인근 100m 조명거리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주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고 가족·연인·젊은 층 관람객들은 외암마을의 밤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역사 해설과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해설사와 함께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외암 달빛 마실’은 외암마을의 건축과 인물 및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으며, 국가유산 주요 거점을 따라 이동하는 스탬프 미션 ‘외암마을 탐험대’와 ‘진짜 이간 선생을 찾아라’ 미션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제공했다.
전통 재현 프로그램도 야행의 몰입감을 높인 가운데, 상류층 가옥 안채에서는 ‘예안이씨 혼례날’ 전통혼례 재현이 진행됐고 풍물단의 ‘외암 길놀이’는 마을 골목에 활기를 더했다.
참봉댁에서 열린 ‘조선 가마솥’ 밥 짓기 체험과 외암주막의 전통 먹거리는 조선시대 야시장의 정취를 살리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안전과 편의 대책도 함께 강화한 아산시는 행사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공무원과 지역 봉사단체를 비롯해 외암마을 주민 등 하루 평균 12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강당골과 궁평저수지 일원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 이동 불편을 줄였다.
양태진 아산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야행은 외암마을이 가진 유·무형 국가유산의 가치를 현대적 야간 콘텐츠와 결합해 더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남은 기간에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선의 밤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 외암마을 야행은 전통마을의 보존 가치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아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암마을을 지역 대표 문화유산을 넘어 아산 방문의 해를 견인할 야간관광 핵심 콘텐츠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더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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