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12년 연장보다 교실 정상화가 먼저…학부모가 묻는 이병도 후보 교육노선- 학생인권 강조 속 교권·생활지도·학교 안전망 불안 누적…“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는 학교가 우선”
[더존뉴스=강순규 기자]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전교조 중심 교육행정 12년을 또다시 연장해도 되는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재임 12년 동안 충남교육은 학생인권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왔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더 절실한 질문은 따로 있다.
제보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안전한가, 교사가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가, 피해학생은 충분히 보호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생인권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권리만 강조되고 책임과 규율이 함께 가르쳐지지 않는다면 학교는 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갈등과 불안의 공간이 될 수 있다.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충남 계룡시 학교 현장에서 불거진 교사 흉기 피습 사건과 천안 초·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을 비롯해 초등학생 차량 절도 사건 등은 학교 생활지도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이를 단순한 일탈로 넘기기에는 커다란 사건으로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안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교권 침해가 반복되면 피해는 교사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교사가 정당하게 지도하지 못하는 교실에서는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들도 보호받기 어렵고 결국 교권 약화는 학생 전체의 학습권과 안전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이병도 후보에 대한 검증도 이 부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도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 체제와 유사한 진보 교육노선을 이어갈 후보라면, 지난 12년 동안 누적된 교권 약화와 생활지도 한계 및 학교폭력 대응 문제에 대해 어떤 차별화된 대책을 갖고 있는지 학부모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
학부모들이 전교조 중심 교육행정의 연장을 우려하는 이유는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이 흔들렸다는 현장 불안과 학교폭력과 위기학생에 대한 조기 개입 부족을 비롯해 기초학력과 인성교육의 약화와 생활지도보다 이념적 가치가 앞섰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는 명확한 점이 있다.
교육감 선거는 특정 진영의 교육철학을 이어갈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교실의 질서와 미래를 맡길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이다.
이제 충남교육은 “학생을 존중했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가”이거나 “교사가 제대로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는가”를 넘어 “피해학생이 먼저 보호받는가”이고 “가해학생에게 책임을 가르치는가”에 답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교사가 흔들림 없이 가르치며, 학교폭력과 위기 행동에 즉각 대응하는 정상적인 학교이다.
이에 충남교육의 다음 4년은 이 기준에서 다시 선택돼야 하지만 다만,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을 배제하자는 뜻이 아니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당연히 보호받고 치료와 상담·교육적 지원을 받아야 하며, 학교와 교육청은 그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회복을 돕는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보호와 지원이 곧 무제한의 권리처럼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기학생을 보듬는 과정에서도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권을 비롯해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권은 함께 지켜져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폭력이나 위협·수업 방해·교권 침해가 정당화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처벌 일변도의 학교도,방치하는 학교도 아니다.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상담과 치료·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실 전체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 보호와 교권 보호는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세워야 할 교육의 기본축이다.
결국 충남교육이 답해야 할 질문은 ▲위기학생을 어떻게 따뜻하게 보호할 것인가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로 이 균형을 세우지 못한다면 학교는 누구에게도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후보들은 인지해야 한다. <저작권자 ⓒ 더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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