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화재단 안동순 대표 연임 확정...천안시의회는 핫바지인가?- 박상돈 시장 휴가 끝나고 오는 12일 임명장 수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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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뉴스=강순규 기자]천안문화재단은 지난 7월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안동순 대표를 연임하기로 최종 의결하면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오는 12일 안동순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를 비롯해 27명의 의원 중 단 한 명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루어진 사안이라 의회의 반발이 사뭇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복지문화위원회 의원들조차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며, 박상돈 시장의 재가가 없었다면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대표의 연임을 의결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다만 천안문화재단은 지난 6월 20일 천안시의회에 이사회 임원 추천에 대한 공문을 보내오면서 정도희 의장은 3명의 임원을 추천해 6월 27일 천안문화재단에 통보했다.
이에 천안문화재단은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안동순 대표를 연임하기로 결정하고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천안시의회나 복지문화위원회 아니면 이종만 위원장에게도 연임 통보를 하지 않고 핫바지를 만들어버리면서 침묵하다가 들통이 나버린 것.
특히, 천안시의회는 예산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천안시는 의회와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동순 대표를 연임 후 의회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올해 초 문화재단은 4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하면서도 의회와의 상의가 없었으며, 심지어 급여도 잉여 예산을 끌어다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복지문화위원회 위원들의 강한 지적에 따라 안동순 대표까지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다시는 의회와의 상의나 협의없이 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신임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가 어렵게 통과됐다.
이처럼 의회의 기능을 예산만 의결해 주면 되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 천안문화재단은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박상돈 시장부터 의회와의 논의 자체를 고려하지 않아 천안시 추경예산 심의를 앞둔 오는 9월 의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관심이 촉구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자치단체장의 요구가 없다면 진행할 수 없는 인사청문회 조례를 제정한 가운데, 천안문화재단 대표와 천안도시공사 사장 임용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